이런 가운데 급기야 "내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팀이 죽음의 조에 걸려야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나라가 내년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걸려야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쓴 누리꾼 A씨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죽음의 조에 걸리면 명예로운 죽음이라고 핑계라도 댈 수 있을 것"이라며 제목에 언급한 이유를 설명했다.
즉 현재 한국대표팀의 실력으로는 어떤 상대를 만나든 어차피 질 터이니 "상대가 너무 강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라도 댈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드는 게 낫다는 말이다.
A씨는 이어 "지금 실력으로는 파나마 대표팀에도 질 듯"이라며 한국대표팀에 일침을 날렸다.
파나마 대표축구팀은 현재까지 월드컵 출전기록이 없는 팀이다.
그러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북중미지역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2-1로 꺾으며 조 3위를 확정해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이렇게 월드컵 경험도 없는 파나마팀에도 견주기 힘들만큼 현재 한국대표팀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 상태다.
A씨의 의견에 많은 누리꾼들은 "그렇다. 차라리 죽음의 조에 들어가서 완전 깨지고 정신 차려야한다", "2018 월드컵 망하고 국대 판 갈아엎어야한다"며 동조하고 있다.
죽음의 조에 속할 팀으로는 프랑스, 브라질, 스페인, 크로아티아 대표팀 등이 물망에 올랐다. 모두 FIFA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핑곗거리도 없었으면 좋겠다"며 "명예로운 죽음을 당했다고 국민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보기 싫다", "아니다. 쉬운 팀을 만나서 져봐야 얼마나 못하는지 깨달을 것이다"라고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실력이 꼴찌라 어딜 가도 죽음의 조일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랭킹포인트를 확보하지 못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9월에는 랭킹포인트 659점으로 51위를 기록했는데 이달 71점이나 랭킹포인트가 하락하면서 전체 순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