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이 10대 시절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했던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중학교 시절 여학생을 성폭행했으나 법적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것이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북부의 한 고등학교 교사 A씨(56)는 1996년 의정부시내 모 중학교(당시 남자중) 학생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이 학교 2학년이던 이영학이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정황이 있어 직접 조사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이영학이 셔츠에 혈흔을 묻히고 등교해 피해 여학생의 피 라며 동급생들에게 여학생 성폭행 사실을 떠벌리고 다녀 조사했더니 시인했다"며 "퇴학을 시키려 했다가 당시 여자교장의 반대로 경미한 징계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는 학교에 학생 범행에 대한 경찰 고발의무나 피해 여학생까지 조사할 명분이 없어 사건이 유야무야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학은 무단결석 일수가 수업일수 1/3을 초과해 졸업이 불가한 상황이었는데 교장이 직권으로 상위법을 위반하면서 은폐해 졸업시켰다" "당시 이영학의 부친이 의정부의 재력가였는데 어머니의 치맛바람도 셌다"고 덧붙였다.
이영학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B씨 역시 "영학이는 자신보다 힘이 센 친구들에게 술값 등 유흥비를 제공하며 같이 어울려 위력을 과시한 반면 힘이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고 여학생들에게 성적인 해코지를 했다 말하고 다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2005년까지 의정부에 살던 이영학은 같은 해 9월 중랑구 망우동으로 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영학의 SNS를 통해 드러난 소아성애 집착도 눈길을 끌었다.
이영학은 자신의 SNS에 "함께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등의 글로 미성년자들을 물색했고, 이영학 아내 최씨도 16~17세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 딸(14)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추행하고, 다음날인 10월 1일 낮 12시 30분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해 시신을 강원도 영월군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