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 지원 사업 '케이무브(K-MOVE)'에 참여후 실종으로 분류됐던 청년 173명에 대한 소재가 모두 파악됐다.
'케이무브'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23일 코트라(KOTRA·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는 "지난 4년간 코트라 지원으로 해외취업에 성공한 1222명 중 실태조사에 답하지 않은 173명의 소재를 모두 파악했다"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173명 중 101명은 해외에서 근무 중이었다.
또 나머지 71명은 계약기간 만료 또는 국내에서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해 귀국한 상태다.
나머지 한명은 해외에서 창업했다고 밝혀졌다.
지난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52)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케이무브'에 참여했던 청년 173명의 소재를 파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퇴사한 388명은 귀국한 게 확인 됐지만 173명은 현지에 있는지, 현지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불법체류 상태로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적에 코트라 측은 "직접 지원한 해외취업자의 국내외 비상연락망 체계를 구축해 소재 파악에 만전을 기하고 현지 조기정착 지원 및 애로 해소 강화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후 약 일주일간의 조사 끝에 173명의 소재는 모두 파악됐다.
'173명이 혹시 무슨 일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음모론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년에 케이무브를 통해 호주에 왔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정부기관에서 출국 이후로는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았다. 해외 취업이 됐다는 인원 규모에만 중점을 뒀다"고 밝혀 참여자가 느끼기에는 사업 관리가 미흡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