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남희석(46)의 아버지 남성우(72) 씨가 한참 어린 개그맨 남창희(35)를 어려워했다.
바로 꼬여버린 항렬 때문이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싱글 와이프'에서는 남희석의 집에 개그맨 조세호(35)와 남창희가 찾아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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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남희석의 아버지 남성우 씨는 조세호와 남창희를 반갑게 맞이하면서도 "나는 세호가 더 좋아. 창희는 대부 뻘 돼서..."라며 남창희를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 남성우 씨는 급기야 남창희에게 맞절까지 하며 공손하고도 불편한 인사를 전해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아버지 남성우 씨와 남창희는 같은 의령 남씨다.
그런데 하필이면 남성우 씨는 의령남씨 30대손, 남창희는 28대손이었다. 이 때문에 남창희는 '대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어른 대접을 받게 됐다.
남희석의 설명에 따르면 남창희는 생존해있는 같은 항렬의 친척이 거의 없을 정도로 높은 항렬이었다.
아버지 남성우 씨는 아들 남희석을 부르며 "다음부터 창희랑은 되도록 덜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해 다같이 둘러앉은 식탁에서는 웃음이 흘렀다.
머쓱해진 남창희는 "아버님 편하게 하세요"라고 했지만 남성우 씨는 "전국의 의령 남씨들이 욕한다"며 한사코 거절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남창희가 이야기 주제를 돌리려 "아버지를 따라 배낚시를 가본 적이 있다"고 했으나 남성우 씨는 "대부님(남창희) 아버님 보면 난 기어다녀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항렬 이야기는 더욱 깊어지고 말았다.
남희석은 "창희 아버님은 그러면 4대 웃어른인 고조할아버지가 되는 거냐"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남창희는 "그 윗분(할아버님)도 아직 계시다"고 말해 일동을 기함하게 했다.
조세호는 "저희 집도 이런 사례가 있다"며 말을 꺼내는데 남성우 씨는 "어디 조씨냐"고 물었다.
조세호가 "창녕 조씨"라고 답하자 남성우 씨는 고개를 숙인 채 "어허"라고 탄식하며 난감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보니 남희석의 할머니, 즉 남성우 씨의 어머니가 창녕 조씨였다.
이제 남성우 씨는 조세호도 슬쩍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