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 스타'에는 '무한걸스' 멤버였던 송은이, 신봉선, 백보람, 황보, 안영미가 출연했다.
이날 오랜만에 모인 무한걸스 멤버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무한걸스 촬영 당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재밌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서로에게 서운했던 점을 털어놓는 시간에서 황보가 송은이를 지목 한 뒤 "언니 나한테 왜 그랬어?"라고 운을 뗐다.
황보는 "처음에 (무한걸스)들어갔을 때 나는 개그맨 후배도 아니고 동생이야. 다른 사람들은 '선배'라 하는데 나는 '언니'하니까 가까워 보였는지 부러워하는 것도 있었어. 근데 나는 반대였거든. 나는 멤버들이 너무 부러웠어. (송은이가) 무슨 일이든 화만 나면 나한테만 화를 내는 거야. 만만한 게 나였다고 할까. 언젠가 스태프들 다 있는데서 화를 낸 적 있어. 그때 나 진짜 집에 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한 번은 '이럴 거면 나 왜 '무한걸스' 불렀어?' 하면서 뭐라한 적 있어. 다른 사람한테는 친절하면서 나한텐 왜 그래. '무한걸스 '없어졌을 때 솔직히 속 시원했어. 솔직히 언니랑 연락 안 했잖아. 언니 피했고"라며 "무슨 연인도 아닌데 되게 힘들었어. 언니가 어느 날 먼저 생일에 편지를 주고 갔다? 언니가 많이 부족해서 미안해라고. 이런 말 빨리 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쌓였던 게 다 풀렸어. SNS 봤는데 둘만 나눈 추억이 더 많더라고. 그걸 보니까 더 슬프더라고"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황보의 속 마음을 들은 송은이는 눈물을 흘리며 "사람이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그 상황에 같이 있으면 자기를 돌아보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그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무한걸스'를 돌아봤을 때 제일 미안한 사람이 황보였어요. 그만하고 공부하러 가고 싶다고 했을 때 제가 말렸어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송은이는 '무한걸스'를 지키기 위해 좋아하는 동생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세월이 지나서 그게 너무 미안해서 편지를 썼고, 가족이라는 생각에 더 소홀했던 거 같아요"라며 "(무한걸스)의 부활은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황보를 위해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황보는 "이미 풀리긴 했는데 방송을 핑계로나마 사람들 있는데서 얘기하면 덜 혼날 거 같고. 알죠. 언니 말 잘 들을게. 미안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친 자매처럼 7년 우정을 이어온 ‘무한걸스’ 멤버들은 종영 후 4년 만에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무한걸스'는 지난 2007년 10월 MBC every1 에서 첫 방송해 2013년 '무한걸스 시즌3'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MBC every1 ‘비디오스타’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