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의 영원한 스승님인 가수 이선희(52)다.
지난달 31일 이승기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역한 이승기의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사진 속 이승기는 같은 소속사 소속 그 이상인, 선배 가수이자 스승인 이선희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집도 들리지 않고 바로 이선희를 만나러 간 것인지 군복도 갈아입지 않은 상태다.
고등학생 시절 자신을 직접 발굴해 가수로 키워준 스승님 이선희에게 무사히 전역했다고 안부를 전하러 달려간 것.
이선희와 이승기의 깊은 인연은 가요계에 익히 알려져 있는 이야기다.
이선희가 운영하는 라이브 소극장에서 우연히 이승기가 밴드 공연을 했는데 이 무대를 본 이선희가 이승기에게 직접 가수 제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승기는 밴드 활동을 하면서 학업에 소홀해진 나머지 성적이 많이 떨어져 그 무대를 마지막으로 밴드 활동을 접고 공부에 전념하기로 결심한 상황.
굳은 결심을 했던 이승기는 당시에도 국민 가수였던 이선희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의를 단칼에 거절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 이야기했다가 상황이 반전됐다. 그는 어머니께 "(이선희를 몰라보다니) 무슨 짓이냐?"며 혼났다고 한다.
그렇게 이승기는 이선희에게 "몰라봬서 죄송합니다"라는 사과와 함께 어머니의 강한 추천으로 이선희의 제자로 들어갔다.
이후 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이승기에게 이선희란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린 스승님. 이승기는 가수로서의 롤모델을 이선희로 꼽기도 했다.
존경하는 스승님과 애제자로 만났기에 이승기는 전역 후 군복도 갈아입지 않고 이선희에게 달려갔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은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31일 충북 증평군 소재 육군 특수전사령부 13공수특전여단 흑표부대에서 만기 전역했다.
그는 현재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의 손오공 역할로 출연을 제의받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