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사망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건강을 회복했다는 내용이 보도돼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6일 TV조선은 탐사보도 '세븐' 팀이 병상에 누워 있는 이건희 회장의 모습을 단독취재했다고 밝혔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일본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를 보고있는가 하면 간호사와 직접 의사소통을 나눌 정도로 건강이 호전됐다.
이건희 회장은 취재진이 카메라로 병실 이곳저곳을 살피던 중 포착됐다.
커다란 TV 화면 앞 침대에 등을 기댄 이건희 회장은 TV 속 애니메이션을 향하고 있었다.
병실 안에는 의료진으로 보이는 사람 2명이 함께였으며 간호사와 이건희 회장이 의사표시를 주고받는 듯한 모습도 포착돼 대화도 가능한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일었다.
하지만 삼성 측 관계자는 "현재 이건희 회장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의식은 없지만 부축을 받아 기대어 앉은 채 눈을 뜨고 TV를 보는 등이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근육 수축 등을 막기 위해 간병인 등의 도움으로 병실에서 돌아다니는 등 움직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이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침대에 기대 앉은 남성이 이건희 회장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8월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뇌물공여 등 혐의로 법정에 선 아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라고 발언했던 것 역시 아직까지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완전히 호전됐다고 볼 수 없는 근거가 됐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으로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당시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긴장해 말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삼성서울병원 최고층 20층 오른쪽 끝병실에서 투병중이다.
해당 병실에는 응접실과 보호자 침실, 주방도 따로 있다고 전했지만 정기적으로 병실에 들러 상태를 확인해 왔던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상태라 현재 회장 가족 외 삼성 측에서는 병실을 드나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러다 회복되면 삼성에 다시 나오는 거 아냐?" "살아있다는데 아무도 봤다는 사람이 없다는 그분" "상속 피하려고 하는거" "저 영상으로 못알아보겠는데" "대역 아냐? 진짜 맞나?" "저 정도로 호전됐으면 인터뷰도 가능할듯"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3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하고 있다.
사망설이 여러 차례 제기되기도 했지만 삼성그룹은 그때마다 공식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