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4회에서는 박훈(이종석 분)이 명우대학교병원 흉부외과에 정식으로 근무하게 되는 내용이 펼쳐진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장석주 총리(천호진 분)의 전 주치의인 병원장 최병철(남명렬 분)과 차진수(박해준 분)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박훈은 이날 탈북 브로커로부터 첫사랑 재희(진세연 분)가 북한 특별수용소에 갇혀 있어 빨리 꺼내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 근무를 결정했다. 마침 박훈의 탁월한 의술을 눈여겨보고 그를 영입해 자신의 수술 팀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던 문형욱(최정우 분)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박훈이 평양의대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총리가 자신의 심장을 북한 출신에게 맡기는 건 말도 안 된다”는 재준(박해진 분)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고, “돈이라면 이 몸뚱아리 다 줄 수 있어”라는 절규 같은 박훈의 고백이 이어져 그의 병원 입성의 꿈은 사라지는 듯 했다.
상황을 반전시킨 건 의외의 인물들이었다. 병원장 최병철이 이사장 오준규를 찾아와 장석주 총리가 박훈에게 신세를 진 일이 있다는 귀띔을 해, 박훈은 병원에 입성할 수 있었다. 최병철은 지난 3회 방송에서 어린 박훈을 아빠 박철(김상중 분)에게 데려다 준 인물이며 그가 장석주 총리의 주치의였다는 사실 또한 밝혀져 이들을 둘러싼 숨은 이야기가 어두운 분위기만큼이나 숨 막히게 전개될 기미를 드러냈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 분)이 북한에 두고 온 첫사랑 송재희(진세연 분)을 되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과 국무총리 수술 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치는 메디컬 첩보 멜로다.
[사진 = 닥터 이방인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