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국이 닭 8,000만 마리로 스웨덴 전투기를 샀다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난 7일 국방TV '본게임'에 방송된 내용으로 지난 2006년 태국이 스웨덴과 닭 -전투기 물물거래를 성공했다는 이야기로 전세계 황당한 무기 물물거래 내용들이 소개됐다.
세계 4위 닭 수출국인 태국은 지난 2004년 아시아를 덮친 조류독감으로 닭 수출길이 막히자 탁신총리는 “닭을 시장에 팔 수 없다면 물물교환이라도 해서 시장에 진입해야지 언제까지고 을 태국에 썩혀둘 수 없다”며 강력한 지시를 내렸고 이에 물물교환 방식으로 무기 도입을 추진했다.
태국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를 닭 -전투기 물물거래 대상국가로 선정해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미 브라질에서 대량으로 닭을 수입하고 있었고, 조류독감이 유행하는 태국에서 닭을 구입할 이유가 없었다.
러시아와의 협상에 실패하자 태국은 미국과의 협상에 매달렸다.
태국은 2005년 미국 정부에 냉동 닭 8만 톤을 제공하는 대신 F-16 전투기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2006년 봄에 쿠데타가 일어난 직후 미국이 군사정권에 대한 무기 수출을 거부하면서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프랑스 역시 유럽 최대의 닭 생산국 가운데 하나였기에 태국의 협상을 거절했고 태국은 마지막으로 스웨덴에 협상을 요청했다.
그 결과 2006년부터 본격화된 스웨덴과의 협상에서 태국은 냉동 닭고기와 고무, 쌀 등으로 대금을 결제하고 JAS-39C/D 전투기 6대와 Saab 340 조기경보통제기 1대, 각종 미사일 등을 받아오는데 합의하고 2008년과 2010년에 비슷한 조건으로 총 12대의 전투기를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냉동 닭 1마리에 평균 1kg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약 8,000만 마리의 닭이 희생되어 6대의 전투기로 돌아온 것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 태국공군은 스웨덴과 물물거래한 전투기의 성능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닭- 전투기 물물거래에 만족한 태국은 2013년 말부터 전투기 6대 추가 도입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태국의 닭 -전투기 물물교환 방식을 스웨덴 정부가 다시 한번 받아들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