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 로봇이 최근 중국 국가 의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중국 매체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한 AI업체와 칭화대가 공동 개발한 로봇이 의사 자격증 통과에 필수적인 필기 시험에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시험을 본 이 로봇은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인터넷 접속 신호가 없는 지정된 수험실에서 종이 시험지 대신 전자 시험지로 시험을 치뤘을 뿐, 사람 응시자들과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내용의 시험을 치뤘다.
또한 수험 모든 과정이 녹화되는 등 철저한 감시 속에 시험을 치뤘다.
그리고 최근,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다. 베이징 국가신용공증처와 국가의학고시센터가 로봇의 시험과정을 검증했고, 의학 고시 센터는 지난 6일 시험 합격선을 발표했다. 심지어 합격선인 360점을 훌쩍 넘긴 456점을 받았다.
올해 임상 의사 시험은 중국 전역에서 약 53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로봇이 받은 점수는 전체 응시자 가운데 중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로봇이 공부를 한 기간은 1년 남짓. 작년 6월 시험 준비를 시작해 수십 권의 의학 서적을 암기하고 자기 학습을 수행했다.
이 로봇을 공동개발한 우지 칭화대 교수는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까지 척척 풀어냈다. 이는 환자들의 기본 상태와 일부 증상을 듣고 무슨 질병인지, 어떤 치료를 받을지, 어떤 약을 복용할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로봇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의사로봇은 내년 3월 공식 출시 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사람 의사를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사람 의사에게 자료를 제공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