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남쪽이 맞습네까? 남한 노래가 듣고 싶습네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했던 병사가 의식을 회복했다.
20일 동아일보는 귀순하던 중 총상을 입은 북한 군인이 의식을 회복해 "여기가 남쪽이 맞냐", "남한 노래가 듣고 싶다" 등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한번 의식이 돌아온 후부터는 회복 속도가 꽤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앞서 귀순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 5~6군데 총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
이틀 후인 15일에는 복벽에 남아있던 총알을 제거하고 복강 세척을 하는 등 2차 수술을 받았다.
집도를 한 의사는 응급의학과 이국종 교수. 이 교수는 "귀순 병사의 몸 속에 기생충이 하도 많아 상처부위를 갈아먹고 있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많은 합병증이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다 20일 모두의 우려를 깨고 귀순 병사가 깨어난 것.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깨어나서 정말 다행이다", "이국종 교수님 정말 대단하다", "케이팝 명곡 리스트 만들어서 들려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크게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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