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앉아있는 '꼬마 아이'를 발견하면
동정심에 차 문을 열어선 안됩니다"
길을 잃고 헤매는 것으로 보였던
꼬마 아이는 사실
신종 범죄 수법으로 깔아놓은 함정이었다.
지난 1월 25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매체 WNEP는
도로 위에 혼자 있는 꼬마아이를 발견했다가
범죄의 표적이 됐던 사건을 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보퍼트(Beaufort)에 사는
33세 여성 A씨는 22일 새벽 1시 30분경
일을 마치고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이때 A씨는
도로 길가에 가만히 앉아있는 꼬마아이를 보고
깜짝 놀라 차를 급히 멈췄다.
이 한밤중 도로에 아이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다니
이게 무슨 위험한 상황일까.
내려서 아이를 살펴보려던 A씨는
순간 등이 쭈뼛하는 느낌이 들었고
문을 열으려던 손동작을 잠시 멈췄다.
그 순간 검은색 옷을 입어
어둠 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던 남성 두명이
차로 다가와 강제로 문을 열려고 했다.
다행히 차 문을 잠궈 놓았던 A씨는
다시 차를 재빠르게 몰아
해당 장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끼쳤던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과 함께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았다.
현장에 가보니 도로 위에 앉아있던
꼬마 아이는 인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 일당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은
도로에 앉아있던 꼬마 아이가 아니라
A씨 자신이었다.
이 수법은 지난 2016년 남아프리카에서
있었던 사건과 유사했다.
Security company warns road users of possible hijacking tactic https://t.co/MQtsH44P4c @AfricaCheck pic.twitter.com/JQTAtJeqR9
— Arrive Alive (@_ArriveAlive) 2016년 6월 1일
사람이 쓰러져있는 것 같이 보여
가까이 다가가봤더니
천을 두른 솜뭉치 덩어리였다.
천만다행으로 보안회사 요원이
이 솜뭉치를 낮에 먼저 발견해
솜뭉치를 치워냈다.
이후 그는 현장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밤에는 절대로 혼자서
도로 위 물체를 확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꼬마 아이 인형 사건 담당 경찰 역시
또 다른 모방범죄가 일어날 것을 염려해
"도로 위 사람의 형체가 나타나도
흔들리지 말고 침착하게 차 문을
잠그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