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에서 고출력 스피커를 장착한 채 거리를 활보하는 자전거 폭주족들이 생겨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전거 폭주족들의 정체는 'Bici Palermo Turning'이라는 10대 청소년들의 모임으로 이들은 자전거에 스피커를 단 뒤 음악을 크게 튼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스피커의 최대 출력은 1,250와트에 달해서 이들이 거리를 지나가면 주변 상점이나 자동차의 창문이 흔들거릴 정도라고 한다.
게다가 학생들이 자전거를 개조하는 비용으로 최대 약 1,000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30만원을 들이고 있다.
시칠리아 섬 일부 주민들은 쿵쾅거리는 소리에 고막이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민원을 받은 경찰이 출동해 광장에 모여있는 학생들에게 스피커를 압수하고 모임을 해산하고는 있지만 이내 다른 곳에 학생들이 모여들며 문제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자전거에 스피커를 달아놓은 게 아니라 스피커에 바퀴를 달아놓은 셈이다', '오토바이는 빨리 지나가기라도 하는데 이건...'이라며 황당한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