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귀순한 북한 병사가 남한 사람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22일 국종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은 이날 아주대병원에서 열린 북한 귀순 병사 증세 2차 브리핑에서 "북한 귀순 병사의 수술이 매우 잘 돼 회복이 아주 빠르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귀순 병사는 현재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18일 오전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후 현재 스스로 호흡을 하고 있다.
해당 병사의 치료 과정에는 성인 3명 분량의 O형 혈액 1만 2천cc가 수혈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팔 찔려가면서 수혈한 혈액 1만 2천cc가 몸속에서 세 번 돌아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가 병사에게 "이 순간 당신에게 수혈하는 피는 남한 사람들의 소중한 헌혈로 모은 것"이라고 말하자 병사는 "고맙습니다"라고 감격스럽게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귀순 병사는 배우 현빈을 닮았으며 나이는 만 24세, 한국 나이로 25세다. 성은 오씨고 북한에서 운전병을 맡고 있었다.
이 교수는 귀순 병사에 대해 "과묵하지만 듬직하고 좋은 청년"이라고 평했다.
귀순 병사는 이르면 오는 25일경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약 1달 정도 지나면 환자의 상태가 많이 회복될 것"이라며 "환자가 젊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지만 약물 반응 등은 계속해서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오씨에 대해 국정원, 기무사 등의 합동신문 과정을 거쳐 귀순한 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