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구해준 남성이 사망하자 장례식장에 오열하는 코끼리의 모습이 공개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속 코끼리는 노인의 영정 앞에서 마치 마지막 인사라도 하듯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태국 현지 매체 ‘태국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끼리의 추모를 받은 사람은 교통사고로 사망한 84세 노인 송짜이로 태국 수라트타니 출신이다.
송짜이는 지난 7월 31일 도로 옆 인도에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인도로 돌진한 차에 부딪혀 사고를 당했다.
송짜이와 코끼리의 인연은 송짜이가 서커스에게 코끼를 구해온 것으로 시작됐다.
코끼리의 이름은 Phanom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송짜의 사망 바로 다음 날 치뤄졌고 노인과 함께 10여 년을 생활한 코끼리는 노인 아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장에 나타나 조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아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친이 10여년전에 한 서커스 단에서 돈을 지불하고 코끼리를 데려왔고, 코끼리는 오랫동안 부친을 도와 사업에 필요한 고무나무를 옮기는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노인은 사업에 보탬이 되어준 코끼리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고 둘의 관계는 사람과 동물을 뛰어넘는 아주 특별한 사이였다.
장례식 당일, 노인의 아들이 코끼리에게 부고 사실을 알려주자, 코끼리는 눈물을 흘리며 노인의 관이 모셔진 식장으로 향했다.
노인의 아들은 조문객들이 많은 곳에서 코끼리가 흥분하지 않을까 염려돼 코끼리 등에 올라타 머리를 만지며 마음을 안정시켰다.
잠시 동안 노인의 영정을 쳐다보던 코끼리는 돌연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며 오랫동안 함께한 주인에게 이별을 고하는 듯 했다.
주인과 작별의 인사를 마친 코끼리는 마치 자신이 장례식장에 부딪혀 무너질 까봐 조심이라도 하듯 주의하며 조심하며 발걸음을 옮겨 돌아갔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코끼리는 기억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인과의 추억을 기억할지도 모른다"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 "제발 서커스는 없어져야 해" 등 사람보다 더 깊은 마음으로 주인을 기리는 코끼리의 모습에 감동했다.
한편, 노인의 아들은 코끼리와 부친의 특별한 우정을 생각하며 코끼리를 잘 보살필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