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감당하기 힘든 고통속에 차라리 '죽음'을 택하고 싶다는 어린 소년의 외침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제 고작 4살 된 어린 소년 두 시한(Du Sihan)은 지중해 빈혈이라 불리는 유전성 혈액 장애인 탈라세미아(Thalassemia)를 앓고 있다.
지중해 빈혈은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난치성 희귀병으로 정기적인 수혈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장기가 파손될 수 있는 병이다. 또한 중증일 경우 대부분 15세를 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두 시한은 태어난 지 몇 개월 만에 병을 진단받은 후 지금까지 쭉 투병 생활을 해오고 있다. 거의 평생을 병원에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힘든 투병 생활이 계속됐지만 부모를 생각해 시한은 늘 나이에 맞지 않은 의젓함을 보였다.
하지만 고작 4살 된 아이가 견디기에는 병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
최근 들어 고통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지자 시한은 결국 엄마에게 "제발 저를 땅에 묻어주세요"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엄마는 눈물을 글썽였고, 시안은 육체적인 고통도 잊은 채 엄마한테 미안함을 느꼈다.
시한은 "제발 울지 말아요. 나는 엄마가 울 때 가장 마음이 아파요"라며 "엄마가 울면 나도 울고 싶어지니까 더 이상 울지 말아요"라고 엄마를 위로했다.
시한의 엄마는 "아들이 얼마나 괴로웠으면 자신을 땅에 묻어달라고까지 말을 했을까"라며 "내가 걱정할까 봐 아파도 소리 한 번 안 지르는 아이였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마음 아파했다.
이어 "하루는 아이가 고통을 참다 지쳐 침대를 부여잡고 잠든 모습을 봤다"라며 "하루하루 고통을 견디고 있는 아들을 보면 아이를 붙잡고 있는 게 정말 내 욕심인 것 같아 혼자 흐느껴 울곤 한다"고 털어놨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4살이면 애기인데 진짜 얼마나 아프고 힘들면저런 말을 하는걸까", "천사 같은 아이가 아파하는 모습이 슬프다", "어른도 견디기 힘든걸 어린애가 겪는데 도와주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