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를 상징하는 '후쿠오카 타워'에 낙서를 한 커플이 해명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한국인 커플이 일본 관광지에서 낙서를 했다는 목격담이 SNS로 전해져 논란이 됐다.
해당 목격담에 관심이 쏠리자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사건 당사자라며 지난 22일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낙서를 한 점에 대해선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인정하지만 날조된 부분이 있어서 글을 남긴다"며 "게시판에 낙서를 한게 맞지만, 그 부분은 아크릴로 되어있었고, 비치되어있는 펜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저희가 글을 쓰기 전에 다른 글씨들도 있었고, 일본인 안내인이 막지 않아서 글을 써도 되는 곳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안내인이 막았다는 제보글과는 내용이 다르다.',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안내인이 막지 않았다면 착각했을 수도 있다'라 옹호했다.
하지만 다른 누리꾼이 '해명자가 낙서한 곳은 자물쇠에 쓸 문구를 적는 받침대고, 그래서 펜이 있었던 것이지 벽에 낙서하라고 만든 곳이 아니다'라 반박했다.
실제로, '후쿠오카 타워'에는 우리나라 '남산 타워'처럼 자물쇠를 걸면 둘의 사랑이 영원히 맺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때문에 많은 연인들은 자물쇠에 글자를 문구를 써서 걸어놓는 곳으로 유명하다.
낙서를 한 곳이 자물쇠에 문구를 쓰는 받침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싣자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해명글을 삭제한 뒤 해당 커뮤니티를 탈퇴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뽐뿌'에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오며 세상에 드러났다.
글쓴이는 지난 21일 후쿠오카 타워 3층 전시물에 낙서를 하는 한국인 남녀를 만났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일본 안내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본어를 못 알아듣는 척하며 낙서를 적었다."며 "커플이 가고 난 뒤 제가 손으로 지워보려고 했지만 안 지워졌다"고 밝히며 이들이 관광지에 한 낙서를 공개했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 속 낙서에는 매직으로 쓰인 커플의 이름과 함께 '후쿠오카 타워 다녀감, 사랑해, 2017. 11. 21'이라 적혀 있다.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일부 개념 없는 한국 관광객 때문에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 같아 슬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