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가 '의대생 성형외과 쏠림 현상'에 대해 역대급 답변을 내놔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있다.
지난 22일 오후 이국종(48) 교수는 JTBC '뉴스룸' 손석희(61) 앵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손 앵커 이국종 교수와 귀순 병사의 상황에 대한 얘기를 나눈 후 성형외과로 쏠리는 의대생들의 현상에 대해 언급하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교수에게 물었다.
이에 이국종 교수는 성형외과 의사에 대해 편견을 갖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역대급 답변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지금 이국종 박사께서 하고 계시는 외과의사에 지원하는 의대생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성형외과를 지원하는 의대생들이 가장 많고, 외과를 지원하는 의대생들이 가장 적다고 하더라. 맞는 얘기인가?"라고 묻는 손 앵커에게 "아닙니다,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그는 "(성형외과가 완전히 일반외과에서 분과 자체가 안됐던) 과거 제가 외과를 지원할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만 해도 일반 외과는 인기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성형외과 의사들에 대해 '너무 돈을 추구한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공부하는 집단"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교수는 "지금 대한민국 거리에는 전 세계에 없는 신인류 같은 종족들이 생겼다. 시각이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저같이 생명을 직접 다루지 않더라도 국민에게 기쁨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의료산업 발전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교수는 김종대 의원이 지적한 '귀순 병사 인권 침해'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교수는 "형사처벌 받을 것이 있다면 주치의인 내가 책임을 지겠다. 자부심과 명예로 버티고 있는데 개인정보를 판다는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의료법 문제 있어서 일반 환자 쉽게 공개 안 한다. 국민의 알 권리와 정부 기관의 입장, 그리고 환자의 권리가 부딪히는 상황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교수의 답변에 많은 누리꾼들은 "교수님 신념이 확실하다는 완전 느껴진다" "열악한 환경인데 외과가 당연히 비인기과 일 수 밖에 없지" "외과가 비인기과로 전락한 것에 대해 우리들도 많이 생각해봐야 할듯" 등 다양한 의견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