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귀순한 병사 오청성이 북한군 고위 간부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오청성 병사는 귀순 당시 흰 양말을 신고 있었다.
이는 오 병사가 고위 군간부의 운전병임을 뜻하며 출신 성분 역시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 병사는 보통 발싸개를 쓰지만 고위 군간부의 운전병은 양말을 신는 경우가 많다.
북한의 경우 출신 성분이 좋아야만 고위 간부의 차를 몰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귀순 병사는 우리의 중령 계급에 해당하는 북한군 헌병 간부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 병사의 아버지가 현역 군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오 병사가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북한에서 상위 계급 출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인연구위원은 "영관급이라고 하면 김정은 정권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엘리트층"이라며 "영관급이 탈북할 정도면 체제 이완의 증거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만약 영관급(소령, 중령, 대령을 이름) 장교의 아들인 오 병사가 북한 내부의 중요 정보를 가져왔을 경우 보상금을 최대 1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실제로 1983년 2월 북한 미그-19 전투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대위는 약 15억원의 정착 지원금을 받았다.
또 1996년 미그기로 귀순한 이철수 대위는 4억 7800만원,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2억 5천만원 정도를 받았다.
통일부가 정보 제공과 상관없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앞으로 오 병사가 어떠한 대우를 받게 될지 국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