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이 30일 오전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9호선 열차 고장으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9호선 노동조합은 당초 출근 시간인 오전 7시~9시에는 지하철을 정상 운행하기로 했으나 예기치 못한 열차 고장이 발생했다. 때문에 출근시간대 양방향 지하철 운행이 모두 수 분간 연착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3분쯤 김포공항역에서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열차가 회송됐다고 밝혔다. 오전 7시 20분쯤에도 같은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장이 발생한 열차가 다시 차량기지로 돌아가면서 열차 운행이 차례로 지연되며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한 누리꾼은 "파업에 열차 고장까지 겹쳐 출근 시간에 늦고 말았다"고 분통을 터트렸으며 다른 누리꾼은 "9호선이 지연되자 다른 호선으로 사람이 몰려서 전체적으로 '지옥철'이 된 것 같다"며 출근길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9호선 측은 열차 고장으로 인한 혼잡은 파업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다음달 5일까지 엿새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출근 시간인 오전 7시~9시에느 열차를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인 오후 5시~7시에는 85%, 나머지 시간대에는 50%를 운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