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간호사의 부족한 휴무와 강제 야근 등 열악한 근무 여건 등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중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대만의 한 간호사가 기숙사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대만 타이베이시에 위치한 타이베이 대학교 부속병원의 기숙사에서 간호사 유펭 첸(Yu-Feng Chen, 38)이 숨을 쉬지 않는 상태로 발견된 것은 지난달 26일이었다.
일을 마치고 방에 돌아온 유펭의 룸메이트는 꼼짝하지 않고 침대에만 있는 유펭에게 다가갔다.
처음에는 깊은 잠에 빠진 줄로만 알았던 룸메이트는 유펭의 손과 발이 검게 변해있는 것을 보고는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부검 결과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갑작스레 세상을 등진 고인의 죽음에 유족들은 유펭의 사인이 '과로사'였다고 주장했다.
유펭은 지난달 3일부터 15일까지 '13일'간 쉬지 않고 근무 했기 때문이다.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병원에서 근무했던 유펭에게 쉬는 시간이 거의 없었을거라는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한편, 유펭이 일했던 병원 측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했다"며 "과로로 숨진 전례가 없다. 과로로 숨진 게 아니다"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