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ohn Trump, 71)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꼭 닮은 분장을 한 어린이들을 보고 흥겨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주 의사당에 방문하기 위해 솔트레이크 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려는 인파들로 북적였다.
그 인파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Mike Richard Pence, 58) 미국 부통령 분장을 한 두 어린이였다.
This was a one in a life time opportunity that was amazing. pic.twitter.com/NSZAMJ2koC
— Tristen Tharp (@Tris10Tharp) 2017년 12월 6일
이들은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머리카락 색에 맞춰 가발을 쓰고 공식 석상에서 보이는 머리 스타일을 그대로 연출해냈다.
또 대통령-부통령의 공식복장인, 성조기 배지를 단 검은 정장에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 넥타이를 맸다.
사진을 보면 이들을 뒤에서 지켜보는 어른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피식피식 웃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봐도 웃긴데 트럼프 본인은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Was privileged to meet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today. All we could talk about was our mutual love for recording public documents. #MAGA #utpol #trump @realDonaldTrump pic.twitter.com/N8rMjOfMLG
— Adam Gardiner (@agardiner14) 2017년 12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을 빠져나오다가 이 어린이들을 보고 말을 걸려고 멈춰섰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두 어린이를 마주하고는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어 "이 어린이 마음에 들어요! 좋아요! 환상적이지 않나요('I love this guy - isn't he fantastic?')?"라며 환호했다고 한다.
이 익살스런 분장을 완벽히 해낸 어린이들은 트레볼 타프(Trevor Tharp, 16)와 트리스튼 타프(Tristen Tharp ,16) 쌍둥이 형제.
이들은 트럼프를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됐으며 지난 8월 진행됐던 ABC 방송 'The Gong Show'에서 트럼프 복장을 하고 등장해 미국 전역에 알려지게 됐다.
그러던 중 마침 이들이 사는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트럼프가 방문하게 됐고 형제는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복장을 하고 트럼프를 맞이하기로 한 것이다.
트레볼은 트럼프의 악수에 대해 "그립력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
트리스튼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무례한 사람으로 보여서 우리의 분장을 정말 좋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남 자체는 즐거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