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몰아치는 한파에 옷깃을 세우게 되는 요즘, 누구보다 빠르게 퇴근하던 발걸음을 절로 멈추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먹음직한 길거리 음식들.
여러 음식들이 있지만 붕어빵 한 봉지를 품고 하나씩 꺼내어 먹으면 집에 가는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노점상 단속으로 인해 하나둘씩 사라지며 붕어빵 파는 곳을 찾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다.
이런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한 누리꾼이 붕어빵 파는 곳을 정리해둔 지도를 공개했다.
붕어빵 지도의 이름은 '대동붕어빵여지도'.
조선시대 지리학자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와 붕어빵을 합친 이름이다.
붕어빵 지도는 '서울', '강원', '경기',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8개 지역에 6일 기준 약 450개의 붕어빵 가게 위치가 나와있다.
또한 지도에는 개점시간과 폐점시간, 가격은 물론 팥의 양까지 상세한 정보가 들어있다.
누리꾼들이 자유롭게 자신이 알고 있는 붕어빵 파는 곳에 대한 정보를 기입할 수 있는 '오픈맵' 시스템을 활용중이다.
이 지도를 만들게 된 한 누리꾼은 "맛있는 붕어빵을 찾아 헤매는 모두를 위한 오픈맵이다"며 "붕어빵 뿐 아니라 잉어빵, 국화빵, 오방떡을 비롯한 모든 풀빵을 사랑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대동붕어빵여지도'를 만든 누리꾼은 '타코야키'지도를 만든 원작자의 아이디어를 차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