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인공지능 연예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수만 회장은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 호텔에서 열린 '매경 베트남포럼' 전야제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
기조 연설에서 이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연예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만 회장은 "미래에는 AI와 가상현실(VR)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거대 버추얼 제국'이 나타날 것"이라며 "집 안에 연예인과 똑같은 외모와 성격, 능력을 갖춘 AI로봇이 돌아다니는 아바타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연예인과 함꼐 생활하면서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실제 AI 연예인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 원천기술 확보에 핵심 역량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SM이 홍콩에 설립한 'AI 스타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SM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AI전문기업 오벤과 공동 투자한 회사로 AI기술과 유명 인사 지식재산권을 결합한 콘텐츠 사업이 주 목적이다.
이 회장은 "한국이 AI시대에 영향력을 갖는 나라가 된다면 10억명 이상 인구를 가진 국가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AI끼리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 성장속도도 지금에 비해 두배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연예인 수가 많아지는 동시에 상당히 리얼해지겠지만 이런 세상이 와도 진짜 원본 연예인은 한 명 밖에 없다"며 "오히려 미래에는 오리지널 연예인과 연예기획사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수만 회장은 AI시대를 염두해 음악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뉴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브랜드 시스템과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