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한 휴대전화 절도범이 무심코 저지른 실수로 공개수배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웨스트미들랜즈에 사는 한 여성(59)은 지난 달 20일경 도로변에 잠시 자동차를 세워두고 볼일을 보러 갔다 돌아왔는데 차 안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를 도둑맞았다.
여성은 휴대전화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단서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피해 여성이 범인의 얼굴을 확인하며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범인이 훔쳐간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은 것이 여성이 휴대전화와 연동해 둔 '구글 클라우드'에 올라가있던 것이었다.
그 사실을 몰랐던 범인은 휴대전화가 생겨 기뻤는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셀카를 찍었다.
심지어 범인은 잘 나온 사진을 고르라는 듯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얼굴을 특정하기 좋게 만들었다.
덕분에 경찰은 범인의 얼굴을 확보하고, 이를 공개로 공개수배에 나섰다.
경찰 당국은 "남성이 사진을 찍는 순간 휴대전화 주인이 연동시켜놓은 구글 클라우드에 사진이 자동으로 업로드됐다."며 "현재 이 남성을 범인으로 보고 수배를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