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 묘기를 부리는 등 위험한 인증 사진으로 유명해진 한 중국 남성이 지난달 숨졌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 중국 매체 넥스트 샤크는 '중국 최고의 등반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유명했던 우 용닝(Wu Yongning, 26)의 비보를 전했다.
우 용닝은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곳에서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는 영상을 올려 중국 SNS 상에서 유명해졌다.
높은 건물에 안전 장비 없이 매달리거나 아찔한 높이의 산 정상에서 묘기를 부리는 식이었다.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그의 채널 구독자수는 웨이보에서만 5만 5천명, 중국 영상 공유 사이트 메이페이에서는 23만 5천명에 달했다.
아찔한 영상을 만들수록 영상 수익이 늘어나자 그는 점점 더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려고 했다.
그러다 지난 11월 8일 영상을 마지막으로 한달 넘게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의 영상을 즐겨보던 중국 누리꾼들은 그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가 걱정했고 사망설이 떠돌기도 했다.
그렇게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12월 8일, 용닝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여성이 웨이보에 그가 사망한 것이 맞다는 글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여성은 "오늘은 그가 떠난 지 한 달 되는 날입니다. 그가 우리를,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난 날이 더욱 생각나네요"라는 글을 올렸고 그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용닝의 한 친구는 "용닝과 여자친구는 11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11월 초에 죽음을 맞이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용닝이 마지막으로 올렸던 영상은 창사에 있는 고층빌딩에서 찍은 건데 이 영상을 찍고 또 다른 장면을 촬영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시신을 찾는 데에만 꼬박 하루가 걸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올렸던 영상에는 "위험합니다. 제발 저를 따라하려고 하지 마세요"라는 말이 붙어있어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용닝은 무술 전문 배우였으며 몇몇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곡예 영상 촬영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