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A대학 무도경호학과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여대생의 글이 올라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지난 10일 A대학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이 학교 무도경호학과 학우 3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자 B씨의 글이 게시됐다.
피해자 B씨는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가해자가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며 사건 정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B씨에 따르면 지난달 11월 29일 새벽 12시 50분께 B씨와 그의 지인인 C씨가 술을 먹던 중 무도경호학과 학생 3명이 시비를 걸어왔다.
B씨 일행은 이를 처음엔 참고 무시했지만 계속 뒤를 따라오며 큰소리로 욕을 하는 무도경호학과 일행에 말싸움이 붙었고 이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B씨는 CCTV 확인 결과 무도경호학과 남학생 4명이 뛰어와 자신과 C씨를 둘러싸고 발로 밟았다고 주장했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코뼈, 광대뼈가 골절되고 치아 깨짐 등으로 전치 6주가 나왔고 C씨는 입과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이 사건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경찰에 거짓 증언을 하는 것도 모자라, 부상을 입고 병상에 누워있는 자신 일행을 두고 가해자 커플은 서로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꾸며 애정을 표출했다"고 자신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가해자 부모님들은 병실에서 소란을 피웠고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활동하는 무도경호학과 학생들 때문에 왜 피해를 봐야 하는지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에 대해 A대학교 홍보팀은 인사이트에 "해당 사건은 경찰 조사 중이다"라며 "학생들의 징계 여부는 경찰 조사가 끝난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 학생과 가해자인 무도경호학과 학생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현재 B씨와 그의 일행 C씨가 A대학의 어느 학과 학생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