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를 막아 한 생명의 목숨을 빼앗은 할아버지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12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구급차 막은 할배'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에는 과거 방송된 SBS '심장이 뛴다'를 캡처한 내용이 포함됐다.
지난 2014년, 임신 7개월 차였던 한 여성에게 임신성 고혈압이 찾아왔다.
한시가 급한 상황, 여성은 구급차를 통해 인큐베이터가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이었다.
그런데 여성을 이송하던 중 신호를 무시한 구급차가 오토바이와 가벼운 접촉 사고를 냈다.
급한 상황에서 남편은 오토바이에서 내린 할아버지에게 연락처를 드리고 "응급환자 이송 중이니까 병원 다녀와서 합의해 드리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지금 당장 오토바이 수리비를 물어내라"며 갈 길 바쁜 구급차의 앞을 막아섰다.
이에 남편은 "빨리 아기를 낳아야 하는데 지금 다 죽어간다"며 할아버지에게 매달렸다.
이에 할아버지는 "내 알바 아니다"며 "오토바이 수리비만 물어주면 난 상관 없다. 난 그것만 받으면 그만이다"며 끝까지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
결국 남편이 근처 ATM을 찾아 30만원을 인출해 할아버지에게 건네고 나서야 구급차는 출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체된 탓이었을까, 아이는 태어난지 26시간만에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해당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은 "이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이냐", "칼만 안들었지 강도가 따로 없다" 등 분노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