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 11부에서는 공사장에서 밀회를 갖던 혜원(김희애 분)과 선재(유아인 분)에게 의문의 남자가 협박 문자를 보내고 거기에 대범하게 대처하는 혜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혜원과 선재에 대한 루머는 점점 퍼져나가고 성숙(심혜진 분)과 영우(김혜은 분)는 각각의 방법으로 둘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를 잡으려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혜원은 서회장(김용건 분)의 검찰 조사에 대처 하느라 바쁜 가운데 선재의 연락을 받고 근처 공사장에서 잠깐의 만남을 갖는다.
이때 “오실장님, 아직은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 따로 연락바랍니다. 최대한 빨리”라는 의문의 남자로부터 협박 문자가 오고 선재는 크게 당황한다. 하지만 혜원은 담담히 미소지으며 “이걸 내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참 뻔해. 별로 겁날 게 없어. 나는 너한테만 서툴지, 다른 건 다 네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교활하고 능숙해. 그건 네가 안봤으면 좋겠거든? 모른 척 하고 기다려 봐. 어떻게 되나”라고 말해 그 이후를 기대하게 했다.
이에 선재는 “제가 피아노 쳐서 나라 구해요? 그거 한다고 이런 걸 모른 척 한다면 그게 사람이에요? 기생충이지?”라고 말하며 답답해 했다. 선재는 혜원을 둘러싼 가식과 위선이 판치는 상류층 비리월드를 ‘한남동’이라 일컬으며 “그냥 당장 벗어나요. 오늘 그 말 하려고 불러냈어요. 좋은 집, 좋은 차, 그런 거 다 포기하라고 말하려고, 청운동, 한남동이 무슨 우주에요? 벗어나면 죽을까봐?”라고 설득하고 혜원은 연습중이라고 답하며 모종의 계획이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잠시 후, 성숙과 영우를 만난 혜원은 그 자리에서 “제가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읽어드릴게요. 써 있는 그대로요”라고 협박문자를 읽었다. 알고 봤더니 협박범은 영우의 운전기사였던 것.
당황하며 발뺌하는 성숙과 영우에게 “두 분 다 난처하실 테니까 제가 그냥 정리하죠. 우선 두 분 중에 한 분이 시킨 일인 건 의심의 여지가 없죠. 어쨌든, 이렇게 해서 두 분은 저의 충성을 반씩 잃으셨어요”라고 말해 대담한 승부사의 면모를 비췄다.
한편, 다정한 모습으로 혜원과 선재가 버스를 타는 장면이 12부 예고편에 나오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킨 ‘밀회’는 29일 9시 45분에 12부가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밀회 ⓒ 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