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주경기장에서 열린 지드래곤 솔로 콘서트에 아이유가 게스트로 초대됐다.
이날 아이유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지드래곤이 피처링해준 '팔레트' 무대를 꾸몄다.
특히 가요계 선배이자 절친인 지드래곤이 "지은아, 오빠는 말이야 지금 막 서른인데"라며 조언해주는 팔레트 가사는 두 사람의 케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무대가 끝나고 멘트를 하던 지드래곤은 "아이유씨가 저에게 선물을 주셨다"며 이를 말해도 되냐고 아이유에게 물었다.
아이유가 흔쾌히 괜찮다고 하자 지드래곤은 "아이유씨가 나에게 냉장고를 보냈다. '웬 냉장고지?' 했는데, 군대 가기 전까지 마시라고 소주를 가득 채워 보냈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유는 "소주를 지용씨 얼굴로 띠를 둘러서 잔뜩 채워서 보냈다"며 "입대 전까지 다 먹으려면 열심히 먹어야 할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소주 광고 모델인 아이유가 피처링에 대한 고마움, 입대에 대한 아쉬움 등을 담아 오직 지드래곤만을 위한 소주를 선물한 것이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아이유가 줬다는 지드래곤 소주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그로부터 6개월 뒤 이번엔 지드래곤이 아이유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아이유는 지드래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여기서 처음 말씀드리는 건데 지드래곤씨한테 너무너무 말도 안 되는 멋진 선물을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드래곤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유도 "말해도 돼요?"라고 되물었고, 지드래곤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얼마 전 소포가 와서 뜯어봤는데, 지드래곤씨가 내 '팔레트' 앨범을 사서 겉표지부터 안에 내지, 앞면, 뒷면, 끝까지 래커칠하고 꽃 스티커 붙였더라"라며 지드래곤이 직접 꾸민 커스텀 팔레트 앨범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아이유씨가 저한테 그때 선물(소주 냉장고)을 보내지 않았냐. 특별한 선물을 받아 나도 뭔가 특별한 것 드려야 되는데, 앨범이 '팔레트'이다 보니 뭔가 거기에 맞게 꾸며봤다"고 전했다.
진심 담긴 선물은 물론 콘서트 게스트로 꼬박꼬박 참여하며 남다른 의리와 우정을 과시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주변마저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