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올 때마다 필연적으로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영화 '나홀로집에'
주인공 케빈이 집에 침입한 도둑들을 기발한 꾀로 통쾌하게 무찌르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각인됐다.
도둑들이 케빈의 함정에 넘어가 고통받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그런데, 마냥 웃겼던 케빈의 함정이 사실은 '살인 트랩'과도 같은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주장한 유튜버가 나타났다.
최근 유튜브 채널 'Vsauce3'에는 영화 '나홀로집에'에 등장하는 트랩을 설치하고 그 위력을 테스트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등장하는 실험 남성은 마치 영화 속 케빈의 집인 것 처럼 세트를 꾸민 뒤 실험에 나섰다.
나홀로집에 1편의 명장면 중 하나인 2층 계단에서 페인트통을 떨어뜨려 도둑들의 얼굴을 맞추는 트랩을 재연했다.
남성은 계단 아래에 마네킹을 세워놓고 페인트 통을 아래로 떨어트렸다.
얼굴 정면을 맞은 마네킹은 뒤로 휘청거리더니 목이 부러지고 말았다.
케빈이 설치하진 않았지만 도둑들에게 큰 위협이 된 '거미 트랩'도 재연했다.
넘어진 도둑 '마브'의 가슴에 거미가 올라갔을 때 '해리'가 마브에게 '가만히 있으라'며 쇠지렛대로 가슴을 내려치는 장면을 재연했다.
이 실험에서도 마네킹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움푹 파이는 모습을 보였다.
실험을 마친 남성은 "정말 무시무시하다. 아마 실제로 당하면 뼈도 못 추릴 것 같다"며 "페인트통으로 얼굴을 맞으면 두개골 절반 가량이 파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함정'도 소개했다.
남성은 도둑 '해리'가 뜨겁게 달궈진 현관문 손잡이를 잡았다가 화상을 입는 장면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남성은 영화 속 케빈처럼 '전기 숯 점화장치'를 문 손잡이에 걸어놓고 온도를 올렸다.
약 30분 뒤 손잡이는 무려 482.2℃까지 치솟았다.
다만, 남성은 실제로 전기 숯 점화장치를 문 손잡이에 걸어놓은 정도로는 바깥쪽 손잡이를 화상을 입힐 정도로 뜨겁게 달굴 수는 없다고 전했다.
실제 열 감지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전기 숯 점화장치가 걸려있는 바깥 손잡이의 온도는 18.3℃에 불과했다.
문 안쪽 손잡이를 토치로 달궈 760℃까지 끌어올렸음에도 바깥쪽 손잡이는 46.1℃도 비교적 낮았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 '나홀로집에' 속 주인공 '케빈'이 나이를 먹어 영화 '쏘우'의 '직쏘'가 된다는 기발한 추측을 내놓았다.
케빈의 잔혹성과 트랩의 잔인함, 구조 및 작동 방식 등이 영화 '쏘우'에서 나오는 트랩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