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정은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JTBC '언터쳐블' 기자간담회에 참여했다.
이날 정은지는 동료였던 故 종현의 사망에 대해 언급했다.
정은지는 "(종현의) 비보를 듣고 거짓말이면 좋겠다, 오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은지는 "솔직히 제가 종현 선배님과 깊은 친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동료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음에도 기사를 보는데 눈물이 났다"고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더 무서운 것은 공개된 유서의 내용에 공감하는 동료, 친구들이 많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동료 뮤지션인 디어클라우드나인에 의해 공개된 종현의 유서에 따르면 종현은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종현은 유서를 통해 "속부터 고장 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며 우울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정은지는 "우울이라는 감정과, 그 감정에 스스로 갉아 먹히는 기분을 공감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혹시'라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정은지는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가족이나 멤버들의 감정만큼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마음이 건강한 아이돌, 연예계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21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종현의 발인식이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