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옹성우, 위키미키, 아스트로 등이 속해있는 연예기획사 판타지오 창업자 나병준(41) 대표가 해임됐다.
이에 판타지오 전직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공동 행동에 나섰다.
앞서 나병준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중국계 대주주 JC그룹으로부터 "경영상 적자"를 이유로 예고 없이 해임당했다.
특히 이날 중국 측 대표이사 체제도 선언됐다.
이에 판타지오 비상대책위원회는 "나병준 대표 즉각 복귀와 JC그룹(중국계 대주주)의 비정상적인 경영 개입 중단을 요구한다"고 2일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또 "해당 인사 결정은 거대중국 자본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처사"라며 "판타지오 경영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판타지오 비대위는 "나병준 대표의 즉각 복귀와 중국계 대주주 한국지사의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경영개입 중단이 이뤄지지 않으면, 임직원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들은 중국자본의 불법적인 횡포로부터 회사와 아티스트들을 지키겠다. 판타지오가 위기에 빠지고 침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불복종을 비롯하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목숨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판타지오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투자집단인 JC그룹의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주)가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중국계로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
이번 나병준 대표 해임건은 중국 쪽 대주주가 창업자를 해임시키고 경영권을 인수한 첫 사례다.
중국계 자본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가 날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한-중간 협력 체제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판타지오는 배우 서강준, 공명, 강한나, 헬로비너스, 위키미키, 아스트로, 워너원의 옹성우등 30여 명의 소속 연예인이 소속되어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임직원들의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소속 스타들의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