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서울대 수시 전형에 합격했지만 아버지의 욕심으로 등록이 취소된 어느 한 수험생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대 붙었는데 재수하게 생겼다는 한 수험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2018년도 서울대 공대에 최초 합격했다고 밝힌 수험생 A씨는 지방 의대에도 추가 합격할 수 있는 예비번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험생 A씨는 "지방 의대 예비번호 받았는데 추가 합격할 수 있는 예비였다"며 "그러니까 서울대에 등록하고 의대에 추가합격될 수 있는 거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서울대에 가고 싶어 하는 자신과 달리 의대에 가길 바라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강요가 갈등의 시작이었다.
수험생 A씨는 "아빠랑 계속 싸웠다. 나는 서울대 가겠다고 하고 아빠는 의대 가라고 했다"며 "그래서 내가 서울대 예치금을 넣고 의대에 전화해서 예비번호를 빼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를 알게 된 아버지는 서울대 예치금을 수험생 A씨와 상의 없이 빼버렸다. 이로 인해 수험생 A씨의 서울대 입학은 자동 취소됐다.
수험생 A씨는 "서울대는 자동으로 등록 취소되고, 의대는 내가 예비 번호 빼버려서 아예 뒷번호로 넘어갔다"며 황당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대의 경우 예치금을 납부 하지 않은 학생이 있어 정원이 미달될 경우 충원 선발한다.
수험생 A씨는 "문의해 보려고 하는데 잘 될 것 같진 않다"며 "재수해야 될 것 같다"고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자식이 힘들게 공부해서 명문대에 붙었는데 그걸 억지로 못 가게 하다니.." "의사는 아버지의 꿈인 것 같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인데 부모님이 저렇게 맘대로 하셔도 되나?"등 수험생 A씨의 사연에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