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배우들이 검은색 의상을 입고 나타나 시선을 끈 가운데 그 의상에 담긴 의미가 박수를 받고 있다.
이는 할리우드에서 성추행과 성폭력을 근절하자는 염원이 담긴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What a night! Thanks to everyone who attended and helped put on last night’s show! We’ll be here throughout the next few days with a smattering of #GoldenGlobes photos and videos you might have missed. #Globes75 pic.twitter.com/nmHfnmrBUm
— Golden Globe Awards (@goldenglobes) 2018년 1월 8일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즈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배우들은 검은색 수트와 드레스를 입은 채 가슴에 타임스 업 배지를 달았다.
We caught up with Robert Pattinson backstage where he talked about presenting with @EmmaWatson tonight. #GoldenGlobes pic.twitter.com/QuLy0Luk5R
— Golden Globe Awards (@goldenglobes) 2018년 1월 8일
이는 미국의 성폭력·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연대단체 '타임스 업'(Time’s up·이제 행동해야 할 때)의 활동 일환이었다.
타임스업은 지난 1일 유명 배우와 작가 등 300여 명이 미국 전역의 직장 내 성폭력와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RachelBros just won Best Performance by an Actress in a Television Series - Musical or Comedy for her role in @MaiselTV! We caught up with her backstage. #GoldenGlobes pic.twitter.com/PNShXSC4aP
— Golden Globe Awards (@goldenglobes) 2018년 1월 8일
이는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거물급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Harvey Weinstein, 65)의 성추문 폭로 사건을 기점으로 시작된 '미투' 캠페인이 불붙으면서 나온 퍼포먼스다.
'미투(Metoo)은 "나도 당했다"는 의미로 성폭력·추행 등을 당한 사례를 밝히고 재발을 방지하자는 움직임이다.
타임스 업에는 성추행 피해자인 애슐리 저드를 포함해 로버트 패틴슨, 에바 롱고리아, 메릴 스트리프, 내털리 포트먼, 에마 스톤, 리스 위더스푼, 아지즈 안사리 등 유명 배우들이 함께 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흑인 여성 최초로 공로상 격인 세실 B.드밀 상을 수상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앞장서 드러내고 공유하는 여성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그들에 영감을 받는다"며 "오늘 밤 이 방에 있는 여러 위대한 여성들과 남성들, 더 이상 누구도 '#미투'라는 말을 하지 않게끔 열심히 싸우고 있는 그들 덕분에 새로운 날이 시작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