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포환던지기 경기 중 심판이 포환에 맞아 사망했다.
15일 캐나다 공영 매체 CBC는 "체코의 바벨 제먼(Pavel Zeman, 76) 심판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실내 유소년 대회 남자 포환던지기 경기 중 제먼 심판은 한 선수가 던진 포환에 가슴을 맞은 뒤 쓰러졌다.
대회는 곧바로 중단됐고 응급 의료진들이 달려갔지만 이미 그는 사망한 후였다.
현재 체코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시 포환을 던졌던 선수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먼 심판이 맞은 포환은 약 5.5kg. 날아가는 상태일 때 에너지를 생각하면 맞았을 때 충분히 사망할 수도 있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한편, 육상 투척 경기와 훈련 중 사망하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5년 미국육상경기연맹 임원이 훈련하던 선수의 포환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2000년에는 유럽에서만 투척 경기 중 해머 등에 맞아 4명이 사망했다.
또한 지난 2012년에는 창던지기 대회를 진행하던 심판이 선수가 던진 창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육상대회 조직위원은 "창던지기 경기에선 창이 바닥에 닿기 전에 심판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경험 많은 심판들도 이 규정을 무시하기 일쑤"라며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메인 사진 출처: pxhe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