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 어머니의 빚을 갚기 위해 '야간업소'로 매일 출근하는 개그맨 오정태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있다.
이는 1년 전 MBC '휴먼다큐-사람이좋다'에서 방영된 내용으로 인기 개그맨였던 오정태가 야간업소DJ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그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 매니저도 없이 홀로 야간업소로 출근했다.
야간업소 DJ를 맡고 있는 오정태는 "남들 다 자는 시간에 일하는 게 쉽진 않다"며 "너무 힘들지만 주기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있으니 최대한 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한다"고 자신을 위안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욕도 하고, 막 끌고 가는 사람도 있고, 때리려고도 한다"며 "무대에 있는데 뭘 던지기도 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정태는 어머니가 오리구이 식당을 운영 하다 큰 빚이 생기자 이를 갚기 위해 막내 아들에서 '집안의 가장'이 된 것이다.
그는 쉴 틈 없이 일하면서도 "'빚이 왜 이렇게 많나'하는 원망보다 어머니랑 아버지가 힘들어하니까 나도 살고 싶지 않죠"라고 말해 남다른 효심을 보였다.
오정태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일한 덕분에 5년 만에 빚을 청산했고 이후 부모님의 전셋집도 마련해 드렸다.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오정태는 "아내보다 더 좋다"고 답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오정태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송년특집에서 영화 첫 주연을 맡은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언젠가는 대사가 있는 배역이 주어질 날이 있을 거다"며 온 힘을 다했고, 그의 바람대로 영화 '우연히 봄' 첫 주연을 맡게 됐다.
오정태는 "방송 출연 후에 영화에 대한 내 열정을 보고 영화사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뿐 아니라 행사도 많이 들어왔다. 출연 후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에 한동안 안보이더니 이런일이.." "결국 빚을 다 청산하셨다니 정말 다행이다" "다시 TV에서 볼 수 있기 바란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