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특혜입학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용화가 대학원 진학을 통해 군 입대를 연기했었다는 소속사 전직 직원의 메모와 증언이 나왔다.
CBS노컷뉴스가 단독입수한 한 전직 FNC 직원의 업무용 노트 내용에는 "2016년 8월 2일이었던 입영 날짜를 9월 30일로 연기" "또…박사과정 진학예정으로 두 번째 미룸"이라고 적혀 있었다.
정 씨가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 등을 명목으로 입대를 여러 차례 연기했다는 것이다. 당시 만 27세였던 정 씨의 경우 당장 다음 해 9월부터는 입영을 연기하는 데에도 제한이 생기게 될 상황이었다.
수첩을 작성한 전직 직원은 정 씨의 대학원 진학이 애초 입대를 연기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용화 씨가 입대를 미루기 위한 수단으로 대학원에 진학한 것으로 안다"며 "실제로 입학 지원을 하거나 학사관리를 하는 것도 본인이 직접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예인들도 이런 방식으로 입대를 미룬 경우가 많았다"면서 "온라인 강의 출석체크를 대신 해주는 담당 직원이 따로 있을 정도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FNC 관계자는 "입영연기를 위해 박사과정에 진학했다는 건 금시초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사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있긴 하지만 소속 연예인들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해 온라인 강의를 듣게 하고 있다"며 "사이버대학에 다니는 다른 아티스트들도 다 그렇게 듣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 씨는 지난해 경희대 국제캠퍼스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대학원 진학을 이유로 군 입대를 미루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면접시험장에 나오지 않고도 합격해 물의를 빚는 가운데 진학 동기에 대한 증언까지 나오면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