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 밥먹는 것도 정말 신기하고 똑똑해요!"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은 식당에 들어갔다가 처음 접해보는 '신문물(?)'을 보고 연신 감탄사를 내질렀다.
지난 18일 '외국인들이 감탄하는 한국 식당 5가지'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해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식당용 물건들이 나열돼있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편리하고 똑똑하게 식당을 이용하는지 짚어보자.
1. 수저함이 딸린 식탁
외국에서는 숟가락, 포크 등 식사할 때 쓰는 도구를 테이블에 비치해놓지 않는다.
손님이 올 때마다 직원이 와서 테이블 세팅을 할 때 놓아주거나 요리와 함께 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국인들은 테이블에 수저가 비치돼있어 손님이 직접 수저를 놓는 걸 신기하게 생각한다.
최근에는 아예 수저함이 서랍식으로 붙어있는 식탁이 나와 식탁 옆면에서 수저함이 순식간에 등장하는 풍경이 펼쳐져 외국인들을 더욱 놀라게 하고 있다.
2. 깡통 의자(수납식 의자)
좁고 고기 냄새가 진동하는 고깃집에서 필수라는 수납식 깡통의자.
특히 외투가 두툼하고 껴입는 옷이 많은 겨울에는 정말 유용하게 쓰인다.
푹신한 쿠션 부분을 열면 넓은 수납 공간이 있어 외투와 가방 등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다.
원래대로 다시 뚜껑을 닫고 앉으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던 소지품을 냄새가 잘 배지 않도록 보관하면서 편안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다.
3. 진동벨&호출벨
한국인들은 식당에서 호출 벨이 없으면 답답함을 느끼지만, 외국에는 볼 수 없는 것이 식당 호출 벨이다.
특히 벨을 누르면 알바생들이 어느 테이블에서 눌렀는지 알 수 있게 식당 전광판에 테이블 번호가 뜨는 것을 보고 외국인들은 굉장히 신기해했다.
카페에서도 주문 후 꼭 진동벨을 받은 후 음료가 다 만들어졌을 때 진동벨이 울리면 음료를 가져오는 시스템이 참 편하다.
외국에서는 손님에게 번호를 주고는 음료가 나온 후 번호를 부르거나 점원이 손님을 기억해 음료를 가져다주는 식이다.
4. 숯불 테이블
해외에서도 '바베큐'라는 직화구이 요리가 발달되어있지만 테이블에 화로가 붙어있는 경우는 없다.
바베큐용 화로를 따로 두고 구워서 가져오는 식이다. 한국처럼 식사용 테이블에 화로를 두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화로와 테이블이 함께 붙어있는 형태를 '코리안 바베큐'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로와 테이블을 오갈 필요 없이 편히 앉아서 방금 구운 따끈따끈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편안함을 경험해본 외국인들은 크게 놀라며 감탄사를 내지른다.
지난 2015년 내한했던 벨기에 출신 뮤지션 프리데릭 시오엔은 한국식 숯불구이와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숯불테이블, 불판, 의자, 식기까지 '고깃집 세트'를 유럽으로 공수해가 홍대찬가 '홍대'를 부르고 뮤직비디오에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5. 마일리지(포인트) 제도
마일리지는 해외에서 건너온 제도인데 왜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는 것일까?
마일리지 제도는 1980년대 이후 미국에서 항공 산업 규제가 풀리면서 항공사들의 경쟁 구도가 심해지자 나온 고객 우대 제도다.
현재는 항공사 외에 수많은 업종에서도 물품 구매나 서비스 이용에 포인트를 적립하여 나중에 사용하는 제도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활용하는 문화가 널리 퍼져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
해외에서는 마일리지 제도 초창기 그대로 항공사에서만 운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식당이나 카페, PC방 등 작은 가게에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