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먼저 간다. 동생들을 잘 부탁한다'는 문자가 아빠의 마지막 문자였어요. 근데 전 그것도 모르고... 답장을 안 했죠"
선미가 어렵게 꺼낸 가슴아픈 가정사에 출연진들은 물론 누리꾼들이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크몬'에서 가수 선미는 '내가 연예인이 된 이유'에 대해 토크를 시작했다.
선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와 남동생 둘이 살았고, 아버지는 편찮으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병이 악화돼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생님들은 내가 선생님이 되길 바랐지만, 그럴려면 적어도 10년 넘게 더 공부를 해야했고, 돈을 벌 수 없었다"며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게 가수"라고 털어놨다.
또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선미는 "아버지가 문자를 보내면 항상 답장을 해드렸는데, 점차 연습생 생활만으로도 힘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버거웠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미는 "아빠 먼저 간다. 동생들을 잘 부탁한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난 또 '아빠가 힘들어서 투정부리네' 하고 문자에 답을 일부러 안했다. 근데 다음날 돌아가셨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때는 선미가 데뷔 3개월 전이었다. 조금만 더 계셨었더라면 자신의 데뷔 모습을 보셨을 텐데라며 말한 선미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선미는 "아버지도 꿈이 가수였다. 상 치르러 내려갔는데 동생들이 상주였다. 아버지가 저한테 쓴 편지가 있었다. 맨 마지막에 '다음 생에도 내 딸로 태어나주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선미는 "답장을 안하고 전화를 안 받은 게 계속 마음에 남는다"고 전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가정사를 말한 선미의 말에 MC들은 모두 눈물을 흘리며 함께 가슴 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