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자의 안전을 생각해 전화 연결을 중단했다.

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가 방송의 재미보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명수는 수요일 코너 '수요미담회'를 진행 중이었다. 

수요미담회는 청취자들이 직접 자신의 미담을 공개하고 선물을 챙겨가는 유쾌한 코너로 박명수는 평소와 같이 여러 사연 중 하나를 채택해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해 통화를 하게됐다. 

그런데 때마침 전화를 받은 청취자는 운전 중이었다. 그러자 박명수는 청취자에게 "지금 운전 중이시냐"며 물었고 "갓길에 잠시 세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에 박명수는 "갓길에 세웠어도 운전 중에 전화 연결은 안 된다"며 "죄송하다. 다음에 다시 연결하겠다"는 말과 함께 첫 번째 청취자와의 통화를 마무리했다.

이어 "전 방송이 먼저가 아닙니다. 원칙과 소신으로 30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안 되는 건 안 됩니다"라며 운전 중 통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한 번 강조했다.

실제로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통화를 하는 행위는 도로교통법 제49조에 위반된다.

블루투스나 이어폰을 사용해 통화를 하는 경우 위법은 아니지만 운전자의 주위를 산만하게 할 수 있어 위험하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디오의 특성상 청취자와의 통화 연결이 어려워지면 방송을 이어가기 힘들었을 상황. 박명수는 재미를 위해 더 욕심낼 수 있었지만 자신의 소신과 청취자의 안전을 중시해 전화를 끊은 것이다.

이같은 박명수의 개념있는 행동과 원칙을 고수하는 모습에 많은 청취자들은 다시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명수는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배려하는 등 훈훈한 미담들이 몇 년 째 이어지고 있는 선행 연예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