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 죽다 살아나 스노보드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보다 값진 동메달을 따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캐나다 출신의 스노보드 선수 마크 맥모리스(25)다.
약 11개월 전인 지난해 3월, 맥모리스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스노보드를 타다 나무에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헬기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턱과 골반, 왼팔 등 16곳이 골절됐고 폐와 비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그는 "훈련은 힘들지만, 너무나 행복하다. 보통 노력으로는 안 되는 일이다"라며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였었다.
그 결과 마크 맥모리스는 이번 평창올림픽 남자 슬로프스타일 경선에서 85.2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맥모리스는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동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앞서 마크 맥모리스는 사고 한 달 만에 재활을 시작했고, 작년 11월 열린 베이징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14년 1월에도 소치올림픽을 11일 앞두고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지만, 기적처럼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부활의 아이콘이 된 맥모리스는 이번 평창올림픽을 앞두고도 "메달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으나 또다시 메달을 획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경기 직후 "부상과 재활 뒤 시상대에 서는 것은 특별한 느낌"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