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 우리말 명예달인에 등극한 코미디언 겸 작가인 유병재가 상금을 모두 자신의 품위유지를 위해 쓰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19일 방송된 KBS1 '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한 유병재는 셰프 최현석, 방송인 신수지, 코미디언 정주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작가 출신인 유병재는 이날 방송 시작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그가 평소에도 틈틈이 맞춤법 공부를 했음을 밝히며 예사롭지 않은 우리말 실력을 예고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말 겨루기가 시작되자 유병재는 탄탄한 우리말 실력과 함께 순발력까지 선보였다. 그는 문제가 나오는 즉시 엄청난 속도로 단추를 눌러 가장 먼저 정답을 맞혔다.
퀴즈 쇼 초반부터 유병재는 다른 도전자들과 격차를 벌리며 당당히 선두를 차지했다.
그러나 의외의 복병 신수지가 나타나면서 손에 땀을 쥐는 대결이 펼쳐졌다.
운동선수답게 승부욕을 불태운 신수지는 후반부 300점짜리 문제를 맞히며 유병재를 따라잡았다. 하지만 유병재가 200점짜리 문제를 다시 맞히면서 선두는 다시 그에게 돌아갔다.
팽팽한 겨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한 유병재는 마침내 달인 도전의 관문 앞에 서게 됐다. 겨루기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임했던 그도 마지막 문턱 앞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거침없이 빈칸을 채워나가다가 마지막 문제에서 답을 몇 번이나 바꾸며 보는 이들까지 초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며 당당히 '우리말 명예 달인'에 이름을 올렸다.
달인에 등극한 유병재는 자신의 비결로 원고를 집필하거나 SNS에 글을 올릴 때도 꼭 사전을 확인하고 글을 쓴다고 밝혔다.
한편 유병재는 상금 1천만원을 1원 한 푼까지 모두 자신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혀 마지막까지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