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논란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김보름·박지우 선수가 해외 언론으로부터 '불량배'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일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을 혼자 두고 결승선을 통과해 최악의 팀워크를 보여줬다.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노선영을 질책하는 듯한 발언을 해 두 선수의 자격을 박탈시켜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도 21일 기준 청원인 '5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들까지도 올림픽 정신이 무너졌다며 비판했다.
영국 매체 BBC는 김보름과 박지우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내용을 보도하며 두 선수를 '불량배들(bullies)'이라고 표현했다.
BBC는 김보름·박지우 선수가 경기 중 노선영 선수를 외면한 채 추월했던 상황을 상세히 묘사했다.
이어 김보름 선수가 "마지막 주자가 우리를 따라잡지 못해 실망스러운 점수를 얻었다"고 인터뷰 한 내용을 전하며 노선영을 비난하는 두 선수의 태도를 지적했다.
또한 캐나다의 일간지 'The Golbe&Mail'도 '배신(betrayal)' 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며 '올림픽의 불미스런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초경쟁 사회인 한국의 동계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 중요한 경기에서 벌어진 동료들의 배신으로 한국은 충격에 빠졌으며 이로 인해 두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자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한편 걷잡을 수 없어진 논란에 지난 20일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해명과 함께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같은날 노선영은 S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보름과 백철기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폭로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끝없는 진실공방에 국민들의 분노만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