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남자 선수들이 긴장감 넘치는 경기에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위해 출발선에 섰고 총소리와 함께 일제히 달려나갔다.
경기 중반 김아랑이 넘어지는 등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한국 대표팀의 최민정이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들의 아슬아슬한 경기에 현장의 관중들은 물론 여자 대표팀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도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여자 국가대표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심지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 어쩔 줄 몰라했다.
특히 위험한 순간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거나 일어선 것도 아니고 앉은 것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로 경기를 관람했다.
숨죽여 마지막 바퀴를 도는 모습을 보던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하자 비로소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마치 자신들이 금메달을 딴 것처럼 기뻐하며 서로 손을 마주 잡거나 껴안았다.
이 모습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빙판소년당이 빙판핑크 보러 왔다" "선수들 반응이 더 긴장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늘(22일) 한국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경기 등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