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3000미터 계주 경기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딴 김예진 선수의 친화력 넘치는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북한에서 내려온 쇼트트랙 선수들과 거리감 없이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눴던 김예진의 모습이 속속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들은 지난 8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공식 훈련 당시 모습으로 이날 훈련에서는 한국과 독일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갑작스레 추가됐다.
훈련장에 나타난 북한 쇼트트랙 최은성과 정광범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등을 밀어주는 등 훈훈한 장면들을 선보였다.
특히 정광범과 김예진은 쉬는시간 마다 환한 미소로 서로 장난을 치며 의외의 친분을 자랑했다.
항상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는 김예진은 '인간 비타민'으로 유명하다.
김예진은 타고난 친화력으로 선뜻 다가설 수 없었던 북한 선수들에게 특유의 활발함을 전파했다.
훈련이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예진은 북한 선수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일상적인 대화였다"고 답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정광범은 먼저 김예진에게 다가와 "못생겼다"며 장난기 가득 담아 놀려댔다.
이에 김예진은 "너도 못생겼다. 거울은 봤냐"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이를 들은 정광범은 "봤다"며 시무룩함을 드러냈다.
사이 돈독한 두 사람의 모습에 많은 취재진이 김예진에게 "정광범이 관심 있어서 그렇게 말한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화들짝 놀란 김예진은 "아니다. 진짜 못생겼다고 했다"며 극구 부인해 웃음을 자아냈다.
북한 선수들과 훈훈한 우정을 보여준 김예진의 모습에 많은 누리꾼이 "진짜 못생겼다니 너무 팩폭아니냐" "질색하는 김예진 선수" "덤덤한 정광범 선수"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