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해설위원으로 나서지 않았던 이유에는 후배들을 향한 배려가 담겨 있었다.
24일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호치는 '연아상, 처음으로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김연아가 이번 올림픽에 해설자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몇 차례 대회를 관전한 것 외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한국 방송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각 방송사가 앞다투어 해설위원 제안을 했지만 김연아 스스로 선수보다 주목받는 것을 꺼려했다는 것이다.
즉 현역선수에게 가야 할 관심이 자신에게 쏟아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
이에 김연아는 해설위원 대신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객석에서 묵묵히 응원하는 자리를 택했다.
그는 지난 2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에는 최다빈(18), 김하늘(16) 등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선수들이 출전해 선전했다.
김연아는 "연아 키즈"로 불리는 선수들의 경기를 뿌듯하게 지켜봤다.
경기 후 김연아는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라 긴장할 것이라 걱정했지만 자신감을 갖고 실수 없이 연기를 끝내 기특하다"며 "끝까지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위해 노력한 것을 선배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김연아는 정말 생각이 깊다", "김연아가 해설위원이었다면 한 방송사에만 시청률이 집중되고 현역선수보다는 김연아 발언 한마디한마디에만 관심이 쏠렸을 것", "김연아 대단하다"며 칭찬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