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출연료 6억을 받는 '세계 정상 DJ' 마틴 개릭스가 평창 올림픽 폐회식에 출연료를 한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평창 올림픽 플라자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케이팝 스타들의 공연에 이어 진행된 '승리의 밤' 순서가 진행됐다.
이때 폐회식을 지켜보던 EDM 팬들은 두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세계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DJ인 '마틴 개릭스(Martin Garrix, 21·네덜란드)'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지난 2013년 'Animals(애니멀스)' 발표 이후 선보이는 곡마다 유명 차트 TOP100에 오르며 전 세계 일렉트로닉 음악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천재 뮤지션이다.
1시간 공연 개런티는 약 6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조명과 흥겨운 비트가 시작되자 흥분한 관객들과 선수들, 공연 출연진들이 모두 무대로 내려와 마틴 개릭스의 디제잉에 맞춰 몸을 들썩였다.
디제잉을 하던 마틴 개릭스도 테이블에 올라가 크게 환호하며 경기장을 채운 열기를 한껏 느꼈다. 마지막 순간까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폐회식 이후 누리꾼들은 시간당 '6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마틴 개릭스가 어떻게 평창 올림픽 폐회식에 서게 됐는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마틴 개릭스가 지난해 말 주한네덜란드 대사관을 통해 먼저 연락해왔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마틴 개릭스는 사실상 노 개런티로 출연한 것 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오는 왕복 항공편과 스태프 숙박비, 체류비까지 직접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왜 이런 부담까지 지면서 평창올림픽에서 디제잉을 선보였을까.
마틴 개릭스에 따르면 그는 어릴 적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노르웨이의 EDM 프로듀서 '티에스토'의 공연을 보고 DJ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자신도 티에스토 같은 뮤지션이 되고 싶어 평창 올림픽에서 '노 개런티'로 공연하는 것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평창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 마틴 개릭스는 공연 전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리허설 사진을 올리며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티에스토가 그랬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