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들이 가지는 권력이 너무나 크다는 걸 제가 잘 안다"
배우 김태리(27)가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연극계의 부당한 권력을 고발했다.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는 배우 김태리가 출연해 영화 '1987'과 '리틀 포레스트'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요즘 문화계에 많은 아픔이 있다"며 '미투' 운동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김태리 씨는 실제로 연극도 했다. 참담한 심정과 함께미투 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안다"며 "조금 더 풀어주실 수 있겠냐"고 질문을 던졌다.
김태리는 "참담한 마음이 큰 건 아무래도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 그들이 가지는 권력이 너무나 크다는 걸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분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를 제가 감히 알 수는 없겠지만, 만약에 제가 그 상황에 처했다면 침묵해야했을 구조가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또 "미투 운동이 폭로와 사과의 반복이 아닌 더 나운 사회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길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리의 대답에 손석희는 "인터뷰 내내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오히려 더 즐거웠던 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태리는 청춘들이 시골에서 보내는 사계절을 그린 영화 '리틀포레스트'에 출연했다.
동명의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시골로 내려가 새 삶을 시작하는 이 시대 청춘들의 진솔하고 담백한 일상을 담아 개봉 이후 호평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