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인터넷 1인 방송을 진행하던 BJ가 "이틀 후 죽겠다"고 예고한 후 스스로 투신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7일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2시 10분경 부산의 한 원룸에서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던 BJ A(35·여) 씨가 시청자들과 대화 도중 8층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인 지난 5일 A씨는 20여 명의 시청자가 접속한 가운데 평소처럼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A씨는 "골치 아픈 송사에 휘말렸는데 더 이상 살기 싫다. 이틀 뒤에 투신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A씨의 '자살 예고'에 "거짓말 하는 것 아니냐"며 진정성을 의심하거나 심지어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마음이 격해진 A씨는 갑자기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안은 채 방송을 진행하던 상태로 자신의 원룸에서 뛰어내렸다.
A씨가 숨지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다수의 사람에게 전달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함께 뛰어내린 반려견의 현재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A씨가 숨지자 일부 시청자들과 동료 BJ들이 십시일반 장례비를 모금하고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를 찾는 등 추모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해당 인터넷 방송사에 사건 당시 상황이 녹화된 영상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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